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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생년월일시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면 당연히 사주의 정확성도 떨어집니다. 문제는 생년월일시를 정확하게 알아도 사주를 세우는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주로 특정 시간대에 태어난 사람의 출생일과 시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엮여 있습니다. 야자시나 조자시와 관련한 논란 역시 이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주를 보다보면 야자시, 조자시라는 단어를 마주하신 적이 있을 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야자시와 조자시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또한 야자시, 조자시를 적용하는 방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목차

  • 야자시, 조자시 정의
  • 야자시, 조자시 활용 논란
  • 야자시, 조자시 적용 방법

 

야자시, 조자시 정의

야자시와 조자시가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명리학에서는 하루를 구분할 때 12지시의 구분을 따릅니다. 즉,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개 시로 하루를 구분하며, 각 시는 현대 시각으로 2시간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시간에서는 0시(밤 12시)를 기준으로 하루가 끝나고 다음 날이 시작합니다. 0시를 기점으로 밤 11시 59분까지는 전날이고, 0시 1분부터는 새 날이 밝는 셈입니다.

 

야자시 조자시 적용 논란

 

그러나 명리학이 따르는 전통 시간대에서의 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시간입니다. 이 때문에 밤 11시에서 밤12시를 야자시(夜子時)라 하고 익일 새벽 0시부터 새벽 1시까지를 조자시(朝子時)라고 부릅니다.

 

즉, 자시(子時)는 전날과 다음날을 각각 1시간씩 포함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방식을 따르면 밤 10시 59분까지는 전날이고, 밤 11시 1분부터 날이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야자시, 조자시 활용 논란

이러한 야자시와 조자시의 개념 때문에 자시에 태어난 사람들의 사주를 세우는 법에 대한 논란이 생겼습니다. 생년월일의 기준 시점을 과거와 현대의 시간 체계 중 어떤 것으로 잡을지 의견이 갈린 것입니다.

 

최근에는 사주를 세울 때 일간을 중심으로 한 일주의 중요성을 크게 봅니다. 일주를 제대로 볼 수 없으면 일간의 강약과 용신(用神)을 설정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야자시와 조자시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과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혼란을 가중하는 요소는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동경시와 관련한 논란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다뤘듯, 현재 대한민국의 표준시는 동경 135를 기준으로 시간을 계산합니다. 자시가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두 시간이라는 설명도 이 기준을 따랐을 때의 시간대입니다.

 

동경 135도 127.5도 한국 표준시

 

그러나 동경 135도는 사실 일본 오사카 동쪽지방을 남북으로 지나는 선으로 서울과는 30분의 시차(時差)가 있습니다. 서울을 관통하는 선은 동경 127.5도이며, 이 기준을 엄격히 따른다면 대한민국 표준시는 현재보다 30분이 늦어져야 합니다. (심지어 이 기준도 여러 번에 걸쳐 바뀐 바 있습니다.)

 

즉, 동경선 개념까지 엄격하게 적용할 때의 자시는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인 것입니다. 이외에도 모든 시간대가 30분씩 늦어지게 됩니다. 이에 따르면 야자시는 밤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 조자시는 새벽 12시 30분부터 1시 30분이 됩니다. 

 

야자시, 조자시 적용 방법

그렇다면 자시에 태어난 사람은 사주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 걸까요? 아래에서 야자시와 조자시를 적용하는 방식을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최근에는 아래처럼 크게 세 가지의 방식 중 한 가지를 적용합니다. 

 

방식 1. 전통 시간 + 야자시, 조자시 미적용

  • 밤 11시 30분을 하루의 시작으로 설정
  • 자시(밤 11시 30분 ~ 새벽 1시 30분)에 태어난 사람은 다음 날의 사주를 따름

 

방식 2. 전통 시간 + 야자시, 조자시 적용

  • 밤 11시 30분을 하루의 시작으로 설정
  • 야자시(밤 11시 30분 ~ 새벽 12시 30분)에 태어난 사람은 전날의 사주를 따름
  • 조자시(새벽 12시 30분 ~ 새벽 1시 30분)에 태어난 사람은 다음 날의 사주를 따름

 

방식 3. 현대 시간 + 야자시, 조자시 적용

  • 자정(밤 12시)을 하루의 시각으로 설정
  • 야자시(밤 11시 ~ 밤 12시)에 태어난 사람은 전날의 사주를 따름
  • 조자시(밤 12시 ~ 새벽 1시)에 태어난 사람은 다음 날의 사주를 따름

 

위의 방식 중 어떤 것을 따를지는 명리학자나 역술가들에 따라서도 의견이 다릅니다. 사주를 감명하는 개인마다 해석과 선호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한 가지 방식이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습니다.

 

야자시 조자시 적용 방법

 

가장 좋은 것은 태어난 시간이 자시에 속하는 분이라면 이틀치의 사주를 모두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요즘 만세력 사이트나 어플에는 야자시, 조자시를 적용할 수 있는 체크 박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적용한 버전과 적용하지 않은 버전 모두를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둘 중 자신의 삶을 더 잘 설명하는 사주가 자신의 사주라고 보면 됩니다.

 

자시에 태어난 분들은 위의 방법을 참고하셔서 본인의 정확한 사주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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