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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해방 및 6.25 전쟁을 거친 후 한국에서 본격적인 현대 명리학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서양의 근대적 학문들과 병존하기 위해 명리학은 1960년대부터 내적 발전을 꾀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대 명리학의 형성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21세기 현대 명리학의 형성
21세기 들어 현대 명리학은 고전 명리학을 기반으로 하되, 일본과 중국의 명리학 요소를 차용하며 발전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명리학이 철학적 뿌리를 바탕으로 이론화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성리학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의 명리학이 학문으로서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로, 현대에 들어 명리학이 몇몇 대학 내에 전공 학과로 개설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명리학에 관심을 가진 인구가 늘어나면서 각종 해석서와 교재들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유학이나 한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은 아직도 명리학을 성리학의 하위 개념이나 종속 개념으로 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나타난 대표적인 논객은 최국봉(崔國峰)으로, 성리학과 명리학을 동등한 위치에 두고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명리'라는 학회지를 창간하고 출판한 사례가 있습니다.
제도권 내 명리학의 형성
2000년대 중반에는 성리학에 대응되는 명리학의 학술적 요소를 밝히기 위한 각종 연구들이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2003년에는 국립 공주대학교 대학원 과정에 역리학과가 설립되었습니다. 과거 일부 사립대학에서도 이러한 설립 시도가 있었으나, 평생교육원 차원에 머물렀었습니다.
그러나 공주대학교의 역리학과 설립이 계기가 되어 명리학 전공의 학위 전공자가 배출되기 시작했고, 공인적 성격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공주대학교대학원 과정에 이 전공을 개설하기 위해 10여 년간의 준비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협동과정으로 대학원 석사 과정이 출발하여 2010년 박사과정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이후 경기대학교, 원광대학교, 동방대학원대학교 등 사립대학교의 대학원을 중심으로 명리학이 설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공자들이 본격적으로 배출되기 시작했고, 2002년에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에서 명리학 관련 학위 논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제도권 학문 내에서 명리학의 입지가 다져지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명리학 저작물의 형성
제도권 밖에서도 명리학 저작물을 주로 펴내는 출판사도 나타났습니다. 동학사라는 출판사에 속한 저자들은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명리학 관련 책을 펴냈습니다. 초창기 명리학 서적은 출판사 편집부가 주로 담당하며 '자해' 즉 스승 없이 스스로 독학하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학사로 인해 이러한 과거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200년대 이후로 명리학 관련 전문가 혹은 동호인 인구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학교의 전공학과, 평생교육원, 사회교육원의 수강생 등도 늘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리학 관련 책들은 학원 강습 교재 정도나 임의 학회별로 기관지를 만드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명리학 연구를 위한 학술지가 탄생했습니다. 2013년 창간호를 낸 '명과학 연구'는 2010년대 후반까지 발간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명리학의 기초 원리와 맥이 닿아있는 동양학, 한의학 등에서 명리학과의 연관성을 다루는 저작물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현대 명리학은 이런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으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